워킹맘으로 살면서 가장 피마르는 순간을 꼽으라면 단연 "아이에게 갑자기 고열이 나고 아플 때"일 거예요.
최근 저희 집 두돌 딸아이가 수족구 확진을 받았습니다.
말이 좋아 '비상 대처'지, 당일엔 정말 가슴이 쿵 내려앉고 머릿속이 하얘지더라고요.
39도 고열부터 밤 11시 달빛병원 응급 진료, 그리고 그다음 날부터 시작된 어린이집·돌봄선생님·회사와의 연쇄 신경전까지.,
오늘은 완벽한 해결책이라기보단, 멘붕과 마음고생의 연속이었던 현실 속에서 겨우 멘탈을 붙잡아간 워킹맘의 리얼한 비상 돌봄 이야기를 나누어 볼게요.
1. [달빛병원 이용 팁] 편도염에서 수족구 수포 발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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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족구 확진으로 힘들어하는 딸.. |
처음엔 단순 편도염 진단을 받고 매 끼니 약을 먹이며 4시간마다 체온을 체크해 해열제를 먹였어요.
다행히 열이 내리고 몸에 두드러기 같은 게 올라오길래 '아, 드디어 열꽃이 피고 낫는구나!' 하며 안도했죠.
하지만 그날 밤 10시, 아이가 다시 열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몸에 작은 수포 몇 개가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열꽃이 아니라 수족구 수포였던 겁니다!ㅠㅠ
- 역할 위임: 자고 있는 쌍둥이 아들을 제가 봐야 했기에, 남편에게 상황을 전달하고 밤 11시까지 운영하는 '달빛어린이병원'으로 바로 보냈습니다.
신속하게 병원으로 뛰어간 덕분에 밤중에 바로 수족구 확진을 받았어요.
📌워킹맘 꿀팁: 조금이라도 이상 증상이 보이면 '내일 가야지' 하지 마시고 달빛병원 등을 활용해 즉시 확진을 받으세요!
진단이 빨라야 어린이집 알림, 회사 휴가 조율, 비상 돌봄 세팅 등의 후속 대처를 신속하게 할 수 있습니다.
2. [비상 돌봄 루틴] 어린이집 알림 & 돌봄선생님 시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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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 허벅지에 수포가 올라온 모습 |
맞벌이 부부에게 수족구 확진(최소 일주일 등원 불가)은 그야말로 멘붕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정신을 바짝 차리고 가장 먼저 상황을 공유해야 육아 공백을 막는 비상 돌봄 루틴을 가동할 수 있어요.
- 1단계 (어린이집 공유): 확진 즉시 어린이집에 연락하여 이번 주 내내 등원 불가함을 알리고 출석인정 결석 처리를 확인했습니다.
- 2단계 (돌봄선생님 공유 & 시간 연장): 평소 아침 등원을 도와주시던 오전 돌봄선생님께 비상 상황을 말씀드렸어요. 다행히 선생님께서 등원 이후 시간부터 오후 4시까지 연장 근무가 가능하다고 하셔서 긴급하게 육아 공백을 메울 수 있었습니다.
3. [엄마 역할의 과감한 위임] "냉장고에 있는 거 아무거나 다 주셔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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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선생님 왈, 심지어 아이스크림도 괜찮으니 계속 굶게하면 안된다네요.. |
수족구에 걸리면 아이가 입안 궤양 때문에 엄청나게 아파하고 밥을 전혀 먹지 못합니다.
이때 엄마가 "이것도 먹여야 하는데, 영양가 있는 걸 줘야 하는데..." 하며 집착하면 엄마도, 아이도, 도와주시는 선생님도 모두 힘들어져요.
저는 돌봄선생님께 이렇게 말씀드렸어요.
"선생님, 아이가 입이 아파서 잘 못 먹을 거예요. 영양 안 따지셔도 되니 아이스크림이든, 차가운 푸딩이든, 냉장고에 있는 것 중 아이가 먹겠다고 하는 건 뭐든 편하게 다 주셔도 됩니다!"
아이가 아플 때만큼은 내려놓을 건 확실히 내려놓고 선생님께 식사 케어 권한을 과감하게 위임하는 것이 워킹맘 저녁/낮 시간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지름길입니다.
📌 마치며: 내가 못나서도, 엄마 탓도 절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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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먹고 코~잠든 딸 |
아이 아픈 것도 속상한데, 당장 메워야 할 육아 공백에 발을 동동 구르고, 회사에 상의하며 한숨 쉬고 눈치 보는 이 모든 과정이 정말 너무나 힘들고 외로운 스트레스입니다.
저 역시 "시스템으로 문제 없이 깔끔하게 풀었다"가 아니라, 하루에도 몇 번씩 죄책감과 중압감에 울컥하는 마음을 누르며 겨우 버텨내고 있는 중이에요.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 수족구 확진이나 갑작스러운 열로 밤잠 설치며 괴로워하고 계신 수많은 워킹맘 분들!
너무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미안해하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회사 눈치는 딱 필요한 만큼만 보시고, 주변의 도움과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이 힘든 고비를 무사히 버텨내기를 응원할게요. 모든 워킹맘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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