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도우미 오기 전 집 치우시나요? 두돌 쌍둥이네 솔직 활용법 (ft.인수인계)

주변 엄마들이랑 이야기하다 보면 꼭 나오는 주제가 있어요. 
"가사도우미 부르기 전에 남한테 부끄러워서 미리 집 좀 치워놔~" 같은 이야기요.

하지만 저는 오시기 전에 손 하나 안 댑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아이들 곁에서 조금이라도 더 누워있어요. 
전문가분이 오셔서 깨끗하게 치워주실 건데, 내가 힘 빼고 치우는 건 너무 아깝잖아요! 

게다가 두돌 쌍둥이가 있는 집이 지저분한 건 당연한 건데, 누구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요.
오히려 제가 그 시간에 조금이라도 에너지를 아껴둬야, 도우미님이 오셨을 때 아이들과 에너제틱하게 놀아줄 수 있더라고요.

오늘은 가사도우미 부를 때 몸은 편하게, 청소 만족도는 200% 올리는 저희 집만의 현실 팁을 풀어볼게요!


1. 전 안 치우는 대신, '인수인계'를 명확하게 합니다!

가사도우미가 집 청소하는 동안 엄마랑 외출한 쌍둥이
가사도우미 서비스 받는 동안 엄마랑 외출


미리 청소는 안 하지만, 오셨을 때 3분 인수인계는 확실하게 해드려요. 
어플 사전 메모에 이미 요청사항을 적어두긴 했지만, 아이 기르는 집은 그날그날 변수가 생기잖아요?

얼마 전에는 기저귀 휴지통이 많이 더러워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도우미님 오시자마자 "오늘 다른 곳보다 이 기저귀 휴지통을 제일 먼저 깨끗하게 닦아주실 수 있을까요?" 하고 부탁드렸어요.

제일 먼저 세척을 부탁드려야, 3시간 동안 청소가 진행되는 사이에 통이 싹 건조되어서 도우미님이 가실 때쯤 바로 새 기저귀를 버릴 수 있거든요! 

이런 소소한 동선이나 우선순위는 오셨을 때 말로 콕 집어 인수인계해 드리는 게 훨씬 효과적이에요.


2. 서로에게 가장 좋은 꿀팁: 청소 시간에 '집 비워주기'

집 청소 맡겨놓고 엄마랑 실컷 놀다가 잠든 두돌 남매둥이
집 청소 인수인계 후,
엄마아빠랑 놀다가 지쳐 잠든 모습


도우미님이 청소하시는 동안 집에 함께 있는 것보다, 아예 외출해서 공간을 비워드리는 것도 진짜 서로에게 좋은 꿀팁이에요!
저희도 얼마 전에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이용하면서, 그 사이에 아이들 데리고 나가서 저녁 먹고 한참 놀다 왔거든요.

도우미님 입장에서도 집에 사람이 없으니 다른 눈치 안 보고 청소에만 딱 집중해서 착착 일을 끝내실 수 있고, 저희도 아이들이랑 밖에서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물론 가시기 전에 문자 한 통만 달라고 미리 부탁드렸고요!)

밖에서 신나게 놀고 집에 딱 들어왔는데... 아이들 장난감으로 전쟁터였던 거실과 집 안이 싹 정돈되어 있고 깨끗해져 있을 때의 그 쾌감이란! 진짜 주말에 제대로 힐링 받은 기분이었답니다.


3. 고용 관계지만 사람 대 사람! 마음을 여는 작지만 섬세한 배려

가사도우미한테 꼼꼼한 인수인계와 배려 청소도구 한곳에 놓기
한곳에 모아 놓은 청소도구


비록 돈을 주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용인이지만, 오시는 도우미님도 결국 따뜻한 감정을 가진 사람이잖아요. 
서로 기분 좋게 일할 수 있는 작은 배려나 말 한마디가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얼마 전 도우미님이 계신 시간이 딱 저희 저녁 식사 시간과 겹쳤던 적이 있어요. 
아무래도 저희 가족만 밥을 먹는 게 한편으로는 마음이 신경 쓰이고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슬쩍 "도우미님, 식사는 다 끝나고 가서 드시나요? 저희는 아이들 곧 씻겨야 해서 먼저 먹을게요~" 하고 살갑게 여쭤봤어요. 

그랬더니 도우미님이 "아, 네네! 어서 드세요~ 저는 남편이 기다리고 있어서 집에 가서 먹을 거예요!" 하고 대답해 주시는데, 얼굴에 미소가 확 번지시더라고요! 

그저 "내 돈 내고 부른 사람"이 아니라, 우리 집 일을 도와주러 오신 소중한 인연이라 생각하고 가볍게 건네는 섬세한 질문 하나가 서로의 관계를 훨씬 부드럽고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는 걸 느꼈답니다.


4. 마치며

엄마와 행복한 시간 보내고있는 두돌 쌍둥이 모습
쌍둥이 2번째 생일날!
엄마 체력은 가능한 아이들과 놀아주는데 집중해요.


가사도우미를 부르는 본질은 결국 엄마의 체력을 아끼고, 그 시간에 아이들과 더 질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함이잖아요.

"집이 너무 어질러져서 도우미 부르기 창피해" 하고 고민 중이신 육아맘들이 계시다면, 절대 부담 갖지 마세요! 

도우미님한테 명확한 인수인계와 따뜻한 소통, 그리고 가벼운 외출로 엄마의 에너지와 가족의 여유를 꼭 챙겨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다른 맘님들은 도우미 이모님 오시기 전에 어떻게 하시나요? 
댓글로 맘님들만의 꿀팁도 공유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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